파라의 글/ 여행 일기

핀우린 가나안 농군학교(NCFTC)..5부

파라은영 2006. 8. 19. 16:54

핀우린 가나안 농군 학교(MCFTC)

오 육년전 미얀마 최고 실력자가 박정희대통령 전기집을 읽고 그 분을 존경했다고 한다. 육 이오 동란으로 페허가 되었던 나라를 경제 선진국으로 만든 것은 박대통령의 새마을 운동과 김용기장로의 가나안 농군학교 정신교육이었다 는 것을 알게 되었고 김범일 장로님과 친분을 갖고 "미얀마에 가나안 농군학교를 세워 공무원들에게 정신교육과 농사 짓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때 마침 아프리카 가봉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던 나의 은사이신 김상옥목사님이 그 일을 맡게 되었고, 미얀마 정부로부터 받은 핀우린의 넓은 돌산을 개간,"사년이 되었다".고 한다.

본관 교육장과 사무실,영상정보 컴퓨터 교육실,양옆으로 남 녀 기숙사, 십자가 모양의 특이한 건물은 식당이다, 직원들 숙소가 있고,어린이집(지금은 여직원 숙소로 사용함),윤춘화권사님이 운영 했는데, 기독교 교육을 한다고 해서 문을 닫게 한 모양이다 윤권사님의 실망이 크다 윤권사님은 피아노도 잘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재능이 있는데,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으니.. 언덕위에 하얀집은 목사님 내외분이 거처하는 사택이다 산 비탈에는 기도처가 있는데 아침마다 교관 두명이 그 앞에서 태양을 바라보며 자기들의 신에게 묵상기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시차로 인하여 새벽5시경에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아직 어둠이 약간 남아 있긴해도 맑고 시원한 아침공기가 여독을 풀고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듯 했다 사모님과 줄넘기를 하나씩 들고 넓은 잔디 운동장을 뛰었다 줄넘기도 하고 숲을 걸으며, 교육생들이 심어 놓은 초코렛나무 그늘아래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기슭을 돌아 돌산아래 작은 마을엘 가보았다 풀로 지은 원두막 같은 집에서 방이 두개씩인데 가족이지만 여자 남자 따로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반찬은 없고 양푼이에 밥만 가득 담아서 간을 했는지, 손으로 밥을 뭉쳐서 먹고 있었다. 부엌에는 화덕만 있고 살림도구는 아무것도 없다 가끔 TV에서 아프리카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실제로도 그대로이다. 전기,수도가 없는 곳이니 가전제품이 있을리 없다.가장 단순하게 간단하게 살아가고 있다 생명유지를 위하여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으면 만족하는 듯하다.

우리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김목사님 내외분의 배려로 나는 사택에서 잠을 잤고 임장로님은 남자 기숙사에 숙소를 마련 아침과 저녁은 사택에서 사모님이 만들어 준 음식을 먹고 점심은 직원식당에서 모두 함께 먹었다. 임장로님이 위 수술을 받았다고 했더니 사모님이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죽을 꿇이고 빵과 우유,과일등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점심에는 직원 식당에서 농장 하우스에서 나오는 상추와배추 쌈 그리고 이곳 전통요리인 쌀국수를 먹기도 했다

한낮에는 넘 뜨거워 다닐 수가 없다. 모두 방에서 잠을 자거나 쉬는 모양이다 직원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딸기밭과 커피나무에 물을 주고 나무와 채소들을 가꾸며 각자 분담된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지금은 교육과정이 끝나고 직원들이 여유있게 쉼을 갖는 중인것 같다. 교육 기간에 오지 못한것이 조금 아쉽다. 이곳은 비포장이고 사택에서 식당으로 사무실로 경사가 있어 보조신발이 불편하여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걸어다니는 나를 보고 김목사님은 신통하게 여기신다. 몸이 많이 아프던 나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장로님이 가나안 농군학교 구호를 적어 주며 외우라고 하셨다. 우리 함 외워 볼까요?

 

* 가나안의 구호*

정신개척, 개척정신
할 수 있다. 하면된다
우리는 젊다. 할일은 많다.
알도록 배우자. 몸바쳐 일하자
겸손히 섬기자.
새벽을 깨우자
민족은 부른다
가나안으로 가자
근로, 봉사, 희생, 협동
역사의 동상, 시대의 등불
판단의 저울, 선악의 거울
문화의 발판, 지식의 채찍
신앙의 불길.

& 개척자의 구호&

개척자는 꿈이 있어야 한다
확신이 있어야 한다
의지와 인내가 있어야 한다
용기와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땀과 눈물이 있어야 한다
알아야 한다
바쳐야 한다
던져야 한다
뛰어야 한다
나라와 민족을 통일하기에
앞서 먼저 가정이 통일되어야 한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뜨거운 신앙이 있어야 한다

* 식사구호*
먹기위해 일하지 말고 일하기위해 먹자
한끼의 식사를 위해 4시간의 일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