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20일 만달린 공항에 도착 했다 만달린의 우뻬인 다리위로 더위를 피하여 사람들이 늘어서 있다
비행기 멀미로 인해 초 죽음 상태에서 짐을 챙겨 들고 핏기 없는 얼굴로 만달린공항을 빠져 나오는데, 김목사님이 얼린 생수를 내 밀며 반갑게 환영해 주었다. 하늘은 맑고 뜨거운 햇살이 비치는 낯설은 땅이지만 김목사님을 만났다는 기쁨으로 들떠서 멀미 증세가 금방 사라졌다. 우리는 김목사님의 코렌도를 타고 약 두시간 정도 비포장길을 달려가야 'MCFTC' 가 있는 핀우린을 간다고 했다. 도로가에는 현지인 일가족이 과일을 파는 노점상이 있었다. 차를 멈추고 메론과 참외를 흥정했다. 주인 할머니는 머리통만한 메론을 하나씩 주면서 맛보라고 한다. 인심 좋은 시골농부들의 모습 그대로 이다. 나는 목사님께 그 과일 내가 사겠다고 했더니 " 너 미얀마 말 할 수 있어!" 아, 그렇지! 여기는 미얀마 이다. 내가 갖고 있는 돈은 한국돈과 달러 뿐인데,미얀마 돈인 짯을 주어야 하는데 나는 짯 이 없다. 에고 겐히 나섰다가 챙피!! 주인 할매가 깍아 주는 메론을 맛보니 아, 달콤하고 싱싱한 열대 과일 맛, 언젠가 선물로 받은 메론은 맛이 별로 없었는데..이곳에서 파는 메론은 정말 맛있다. 목사님은 메론과참외를 섞어서 한박스를 샀다. 모두 한국돈으로 팔천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메론가격으로 환산을 해보니 십만원도 넘는것같다. 실컷 먹고 덤으로 주인 할매가 주는 인정도 받았다.
만달린에서 핀우린 가는길은 중국으로 가는 육로라고 한다 해발 일천마일이 넘는 꼬불꼬불 산을 계속 올라가고 있다. 핀우린은 미얀마에서 가장 살기 좋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한다. 육, 해,공군 삼사가 있는 곳이다. 핀우린 공항을 건설하는곳도 있었다. 몇년 후면 만달린을 거치지 않고 양곤발 핀우린 직항로가 생길 것이다.
얘기를 나누며 오다보니 어느새 미얀마 가나안 농군학교에 도착하였다. 이영찬장로님부부와 현지 직원들 그리고 사모님이 마중을 나와 반갑게 환영해 주어서 고마웠다. 사모님이 경상도식의 잔치국수,다시물에 국수를 넣고 그위에 계란 지단과 야체등으로 고명을 얹고 간장을 뿌려 먹는 아,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국수를 긴 여행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좋았다.이영찬 장로님은 선교통신에서 여러번 이름을 들은적 있지만 실지로는 처음 뵙는다. 함께 식사를 하며 경북 군위가 고향이라고 하신다. 군위하면 맘 약해지는 이장로님 처음 만남이 즐겁다. 들뜨고 흥분된 마음에 피곤 한 줄도 모르겠다.
미얀마에서 고향의 맛을 보게 되리라고 는 생각지 못했는데 사모님의 배려와 정성으로 감주를 먹으며 밤새 정담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아참, 그렇치 두시간 반 의 시차로 6시 반에 9시뉴스가 나왔다. 아직 9시반인데 나는 엄청 졸립다. 한국시간으로 11시반, 영시가 다 되어 간다. 놀라운건 이곳에서 TV. MBC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아리랑방송도 나온다. 드라마 '궁'을 볼 수 있고 9시뉴스에 김연희의원 사건이 보도되고 있어 여기가 한국인가? 미얀마인가? 아리랑은 미얀마방송국에서 보내준다 '대장금이 방영되고 있었다. 얼마전에는 가을동화가 방영된 모양이다 사람들이 주인공 '준서' 얘기를 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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