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부르시면 ― 권지숙(1949∼ )
골목에서 아이들 옹기종기 땅따먹기하고 있다
배고픈 것도 잊고 해 지는 줄도 모르고
영수야, 부르는 소리에 한 아이 흙 묻은 손 털며 일어난다
애써 따놓은 많은 땅 아쉬워 뒤돌아보며 아이는 돌아가고
남은 아이들 다시 둘러앉아 왁자지껄 논다
땅거미의 푸른 손바닥이 골목을 온통 덮을 즈음 아이들은 하나 둘
부르는 소리 따라 돌아가고 남은 아이들은 여전히 머리 맞대고 놀고
부르시면, 어느 날 나도 가야 하리
아쉬워 뒤돌아보리
==================================================
배고픈 것도 잊고 해 지는 줄도 모르고
영수야, 부르는 소리에 한 아이 흙 묻은 손 털며 일어난다
애써 따놓은 많은 땅 아쉬워 뒤돌아보며 아이는 돌아가고
남은 아이들 다시 둘러앉아 왁자지껄 논다
땅거미의 푸른 손바닥이 골목을 온통 덮을 즈음 아이들은 하나 둘
부르는 소리 따라 돌아가고 남은 아이들은 여전히 머리 맞대고 놀고
부르시면, 어느 날 나도 가야 하리
아쉬워 뒤돌아보리
==================================================
2016.5.26.금요일 동아일보 시가 깃든 삶.
'시(詩)가 있는 마을 > 신문에서읽는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아, 너는 여태/이태수 (0) | 2016.05.30 |
---|---|
그 불빛/김신용 (0) | 2016.05.30 |
겨울밤/보리스.. (0) | 2016.05.26 |
파문/이영혜 (0) | 2016.05.25 |
노는 별들아/이승훈 (0) | 2016.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