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재민이야기

버디버디 아이디를 알아내고

파라은영 2006. 7. 5. 15:46
버디버디 아이디를 알아내고

아들은 그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애"라고 부른다 엄마가 몇번이나 이름을 알려 달라고 해도 말해주지 않아서 "얘, 너 오늘도 광년이 만났냐?" 내 말에 화가 나서 "엄마 그렇게 부르지마! 그냥 "좋아하는 애"라고 불러, 싫어, 빨리 이름을 알려주라, 엄마, 참말로 궁금 하데이! 엄마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말해주는 그 '좋아하는 애' 는 우리아들과 성이 같다. 혹시 본이 같으면 사귈 수 가 없는데.. 내 말에 아들은 걱정이 된 모양이다. 어찌어찌 하다가 ' 좋아하는 애'의 버디 아이디를 알아 냈었단다 직접 만나면 말할 수 가 없던것이 인터넷 싸이트를 통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아들은 아주 좋아한다. 근데 문제가 생겼단다. 아들과 가장 친한 친구가 또 그 여자아이를 좋아 한다고 한다. 친구가 사랑고백 하기전에 먼저 해야 할텐데.. 만나면 쑥스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모르는 척 해야 하는것이 가슴 아프지만 버디로 대화를 할 수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아! 그런데 올것이 오고 말았단다. 친한친구가 '좋아하는 애'한테 버디로 고백을 하고 말았단다. 그럴수가 "너는 친구도 아니야! 내가 좋아하는 줄 알면서..어찌! " 그런데, '좋아하는 애'는 아직까지 친구의 고백에 아무런 대답을 안했단다 "아직 나에게도 기회가 있다나!
어느날 버디 대회창을 통하여 '좋아하는 애'가 내 아들에게 "재민아! 너 누구 좋아하니?" 하고 물어 보더란다. 아들은 "너무 황당하여 아무도 안좋아 한다고 하면 다음에 고백할 수가 없기 때문에 나중에 말해 줄께!" 하고 얼른 버디창을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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