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어머니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아버지께
집과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자대에 배치를 받고 잘 있습니다
저번에 자대까지 찾아와서 면회를 하신 아버지,
너무 빨리 보내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쉬고 있을 시간을 쪼개서 힘들게 찾아 오셨는데 맛있는 것도
못 사드리고 해서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오시면 맛있는 것 꼭 사드리고 먼 길
심심치 않게 많은 이야기 들려 드리겠습니다.
현재 대학 졸업반이신 어머니
어릴적 부터 고생하시는 모습만 봐 온것 같습니다.
집안 사정이 좋지않아 아버지와 많이 싸우시기도 하셨고
불편하신 몸으로 열심히 돈을 벌려고 하셨던 것이
지금의 배움의 길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누나의 약한것 들을 모두 받아주며
자신의 공부를 하는 어머니가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군 생활이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열심히 하여서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두려워 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몸 건강하시고 휴가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2011.5.23일경에 김재민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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