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재민의 군사우편

자대배치후 아들의 첫번째편지(2011.5.25도착)

파라은영 2011. 5. 27. 12:59

 

 

부모님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어머니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아버지께

집과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자대에 배치를 받고 잘 있습니다

저번에 자대까지 찾아와서 면회를 하신 아버지,

너무 빨리 보내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쉬고 있을 시간을 쪼개서 힘들게 찾아 오셨는데 맛있는 것도

못 사드리고 해서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오시면 맛있는 것 꼭 사드리고 먼 길

심심치 않게 많은 이야기 들려 드리겠습니다.

현재 대학 졸업반이신 어머니

어릴적 부터 고생하시는 모습만 봐 온것 같습니다.

집안 사정이 좋지않아 아버지와 많이 싸우시기도 하셨고

불편하신 몸으로 열심히 돈을 벌려고 하셨던 것이

지금의 배움의 길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누나의  약한것 들을 모두 받아주며

자신의 공부를 하는 어머니가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군 생활이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열심히 하여서

부모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두려워 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몸 건강하시고 휴가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2011.5.23일경에  김재민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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