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재민의 군사우편

10번째 재민이군사우편..상무대

파라은영 2011. 4. 9. 18:29

엄마에게

상무대에서 보내는 첫번째 편지일꺼야

여기는 인터넷 편지 같은게 없어서 손 편지만 가능하데.ㅋㅋ

일주일에 한통씩만 보내줘도 감사히 읽을게

내가 29일에 나가구 자대 배치는 8일에 나온데.ㅋ

아까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내 카드로 돈 나가는거

가입해서 콜렉트콜 안해도 된다.ㅋ 근데 신한은행에 돈이 없으면 안되,

PX는 농협카드도 된데서 농협카드로 뭐 생필품 및 먹을거 사고

신한은행카드로 전화하려구 신한은행카드로 나중에 자대에서

컴퓨터 할 수 있더니까 너무 막 쓰면 안되겠어

여기가 훈련소 보다 별로 같으면서도 좋은점도 꽤 있어서 봐주려고.ㅋㅋ

아, 근데 여기 운동 진짜 안해, 영외교육 3개밖에 없어.

꼭 체육과목 없는 학교같아, 인문계 같은?

훈련소에서 빡세게 운동하고 체력 길렀는데 여기서 엄청 먹이고

엄청 쉬게 하네. 아직 교육 시작은 안했는데 학교때랑 똑 같아.ㅋㅋ

아, 운동을 안 하니까 답답한 것 같아

아! 아빠랑 통화했다 그랬잔아 , 뭔가 해야 할 것 같아서했는데

난 대답만 하고 아빠가 주로 얘기했어.ㅋㅋ

진짜 짧게 통화하고 나왔는데 뭔가 요상하더라 ㅋ

훈련소때는 통화하고 싶어서 기회를 노리기만 했는데 이제는 흔하게 되네.ㅎ

점심먹고 하거나 저녁먹고 할 수 있어서 줄만서면 되 ㅋ

아직 PX이용을 해보지 않았는데 기대된다.ㅋㅋ

지금까지의 과정을 거치다보니 자대에 빨리 가고 싶어.ㅋ

군대 밥이 많고 맛있어서 좋아.ㅋ 집에서는 엄청 조금 먹었잔아

여기선 진짜 많이 먹어 ㅋㅋ

이 편지도 아마 주1회 의무로 보내는 효도서신? 그거래,

아무튼 요만 쓸게 수고해!

PS, 누나도 편지 보내라고 그래 ㅋㅋ           2011.4.6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