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내가 쓴 詩

제목없는 편지

파라은영 2009. 9. 11. 19:46

      제목없는 편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입니다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시위를 합니다

곧 비가 내릴 모양입니다

이럴때는 그리운 이들이 보고 싶어집니다

핸드폰에 저장된 이름들...

그 중에 눈에 띄게 정다운 사람의 이름이 보입니다

'오랫만에 보고 싶어서 안부를 전한다.'라는

문자 메세지는 보내지 못합니다

번호를 누르다가 얼른 끊어 버립니다

내 가슴에 바람이 불고 낙엽하나 떨어져

저 멀리 뒹굴며 날아 갑니다

약속하지도 않은 전화를 막연히

기다리다 시집을 읽습니다

시인은 내 마음에 들어와

아름다운 꽃이 되어 피어 납니다

한 송이 국화꽃이 되어

노오랗게~ 노오랗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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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바람이 불고 낙엽이 흩날리고 있는 저녁무렵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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