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내가 쓴 詩

눈 오는 새벽 풍경

파라은영 2008. 12. 5. 20:52

 

아직 이른 새벽 잠을 깼다

거리엔 하얀 눈발이 머리위로 가득 쌓인다

뒤 따라 오는 발자욱을 남겨 두고 교회로 간다

눈을 맞으며 새벽을 깨우고 기도하는  성도들

나도 그들의 틈에서 조용히 그 분의 이름을 불러 본다

그 사이에 하늘은 가늘게 내리던 눈가루를

내 애마위로 마구 뿌려대기 시작하였다.

하늘에서는 은혜의 눈 가루가 내 영혼위로 쏟아지고 있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눈들이 쏟아져 내리는지?

차 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의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답고 설레이게 한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눈오는 날 도시의거리를 걸었다

저단 기어에 홀드키를 넣고 거북이

걸음으로  한 발자욱 한 발자욱 빛이

보이는 따뜻한 나의 집으로

때로는 빙판길처럼 아슬한 삶이라도

눈 처럼 아름다운 세상이기를

기도하는 새벽거리를 나는 걸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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