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이야기 -아빠햄스터의 반항과 탈출
아빠 햄스터는 어미 햄스터가 새끼를 낳고 있는 동안
먼저 낳은 새끼들을 물어 죽이려고 했다
그 일로 아빠는 독방에 갖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깊이가 있는 구멍이 엉성한 빨래 바구니에 톱밥과 화장지를
깔고 먹을 것을 넣어 주었다
몇날 동안 먹이도 잘 먹지 않고 땅속에 숨어서 나오지 않다가
배가 고프면 사람이 없는 밤에 몰래 나와서 조금씩 먹이를 먹었다
암컷과 따로 떼어 놓은데 대하여 반항하는 걸로 보이기도 했다
가끔 바구니의 구멍을 밟고 위로 올라 오려고 했지만
워낙 깊은곳이라 탈출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날 밤 톱밥을 갈아 주려고 베란다에 있는 햄스터 식구들을
집안으로 들여 왔다
청소를 할 때는 밤에 한다 아들 재민이가 새끼를 볼 수 있는 시간이
톱밥 갈아 주고 통안을 청소하는 그 때 뿐이므로...
아, 그런데 없다 톱밥을 다 뒤져도 아빠 햄스터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를 어쩌나!!!
아들이 엄마 때문이라고 원망을 한다
어딘가 숨어서 죽으면 어떻게 하냐고...
베란다는 야생화들로 가득하고 세탁기가 빨래를 하고 있다
며칠이 되어도 꼭꼭 숨어버린 햄스터는 나타니지 않는다
다행히 집안으로는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
씨앗과 체소를 담아서 땅에다 두고 아침에 보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 치웠다
배가 고파서 밤이면 먹이 찾아 나오나 보다
죽지 않도록 며칠째 먹이를 주면서 잡는 방법을 연구했다
인터넷에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통을 갖다 놓아 보기도 하고
그러던 오늘 아빠 햄스터 구출에 성공을 하게 됬다
신발 빠는 망에다가 햄스터가 좋아하는 씨앗과 당근을 넣고
화장지심 장난감으로 유인을했다
유리문 뒤에 숨어서 몇 시간째 기다렸다
아 그런데 망 속에서 허겁지급 먹이를 먹고 있는 햄스터 발견
얼른 망의 작끄를 올렸다
깨끗한 상태이고 숨어만 있고 운동을 안해서 살이 디룩디룩 찐 건강한 모습이다
좋아 해 줄 아들 재민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드디어 아빠 햄스터 잡았다고...ㅋㅋㅋ
'파라의 글 > 어느날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을이 있는 교회의 풍경 (0) | 2009.09.07 |
---|---|
애기햄스터들의 탈출과 어미햄스터의 출산 (0) | 2009.06.12 |
핸드폰이야기 (0) | 2009.06.01 |
햄스터 이야기1 (0) | 2009.05.19 |
새해가 오기전날 (0) | 2009.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