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어느날의 단상

새해가 오기전날

파라은영 2009. 1. 25. 23:59

명절을 하루 앞두고 어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예 폭설로 바뀌어 세상을 온통 하얀 색깔로 바꾸어 놓았다

토요일에는 눈을 핑계로  출근을 못하고 집안에 갖혀

집안 구석 구석 숨겨진 먼지를 닦아 내고

펑소 잘 안하던 냉장고와 랜지 후드를 청소하였다

모처럼 딸아이와 함께 만두를 빚기로 하였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만두 맛있게 만드는 법'을 열어 놓고

갈아 놓은 고기를 갖은 양념을 해두고,당면을 삶아 잘게 썰었다

두부는 물기를 짜서 으깨고 양파와 파는 잘게 썰었다

맛있게 익은 김장김치는 물기를 짜고 잘게 썰어

준비한 재료를 모두 한곳에 담아서 간장과 참기름과

마늘을 넣고 잘 버무렸다.

딸아이도 엄마가 만드는 것을 따라 꽃처럼 예쁘게 잘 만들었다

,어머 울 딸 시집 보내도 되겠네'엄마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져서 더 예쁘게 만들었다

눈에 갖힌 우리 가족의 오늘 저녁 메뉴는 당연히

찐 만두이지, 자기가 만들어서 인지 맛있게 먹었다

만두대장 울 아들 좋아하는 만두를 마트에서 사다 주기만 했는데

이렇게 엄마가 정성들여 만들었다고 하니 더 맛있고 행복해 한다

밖은 여전히 눈이 퍼붇고 있고 차들은 눈속으로 묻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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