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신문에서읽는詩

두개의 우산/고이케 마사요

파라은영 2016. 6. 20. 15:54

두개의 우산

   고이케 마사요(1959~ )

 

 

큰 우산과 작은 우산 두 개가

주인을 기다리며

나란히 물방울을 떨어뜨리고 있다

 

작은 우산을 가진 아이가

커서

큰 우산을 가지겠지만

작은 우산이

커서

큰 우산이 되지는 않는다

 

나중에는 사람에게서 방치되어 가는

물건의 슬픔

이윽고 물건에서 벗어나는

사람의 슬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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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0.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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