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우산
고이케 마사요(1959~ )
큰 우산과 작은 우산 두 개가
주인을 기다리며
나란히 물방울을 떨어뜨리고 있다
작은 우산을 가진 아이가
커서
큰 우산을 가지겠지만
작은 우산이
커서
큰 우산이 되지는 않는다
나중에는 사람에게서 방치되어 가는
물건의 슬픔
이윽고 물건에서 벗어나는
사람의 슬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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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0.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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