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신문에서읽는詩

차마고도/노향림

파라은영 2015. 11. 13. 11:39

차마고도

     노향림(1942~  )

 

 

목이 말라야 닿을 수 있는 길

차마 갈 수 없어도

참아 갈 수 있는 길

그런 하늘 길

생각하며 연필화의

흐릿한 연필 끝을

따라가본 것뿐인데

등 뒤가 까마득한 차마고도,

차 대신 소금 한 줌 얻으려고

연필화 끝의 희미한

멀고 먼 나라

비단길

======================================

2015.11.13.금 동아일보.나민애 시가 깃든 삶

'시(詩)가 있는 마을 > 신문에서읽는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의 눈동자를 보면  (0) 2015.11.18
문/박철  (0) 2015.11.16
박꽃/신대철  (0) 2015.11.12
숨 쉬는 항아리  (0) 2015.11.11
어부/김종삼  (0) 201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