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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12.07.31 17: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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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책장을 살펴보다 ‘미움’이라는 책이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못 보던 제목이다 싶었는데 다시 보니 그것은 ‘미움’이 아닌 ‘마음’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어떤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사서 읽었던 책인데 그날은 생소하게 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음’과 ‘미움’은 작은 점, 획 하나 차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음’에서 획 하나만 옆으로 옮겨가면 ‘미움’이 됩니다. 사람들 사이의 미움은 서로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미워하는 사람이나 미움을 받는 사람이나 편치 않습니다. 그 미움이 마음에 점 하나 잘못 찍히면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요. 어느 순간 한 번의 실수로 미워하기 시작하면 계속 미운 것만 보입니다. 가족인데도 한 번의 못마땅함을 마음에 담아두고 평생 미워하면서 불행하게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의 마음에 어느 순간 잘못된 점 하나 찍히면서 아내를 미워합니다. 아내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어머니의 마음에 새겨진 며느리의 실수나 못마땅한 것이 고부간의 평생 갈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매우 고마운 존재입니다. 고마운 것을 넘어 의로운 존재였습니다. 그에게 고마워하며 잘 활용하면 사울 왕은 평생 유익을 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고맙고도 착한 친구가 눈엣가시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자리 잡은 잘못된 가시가 스스로를 파괴하고 만 것입니다. 사울 왕은 사는 동안 왕으로서의 영광과 행복을 잃어버린 채 다윗을 미워하다가 불행하게 죽습니다. 미워하는 다윗을 죽여 버리려고 칼을 갈았지만 그 칼은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고 말았습니다. 미움이 가져온 불행치곤 그 시작이 참 어이없습니다. 왜 마음에 그런 잘못된 점을 찍고 살았는지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그 사울을 미워하기보다 불쌍히 여겼고 그에 대한 대응을 하나님께 맡기므로 승리자가 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찌르고 모욕하는 자들은 얼마나 미운 존재였을까요.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미워하는 대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의 몸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떨어야 했겠지만, 작은 미움조차 없는 그 마음은 낙원이었습니다. 사랑해야 할 사람, 나를 사랑하고 도와주는 사람조차 삐뚤어진 마음으로 곱게 받아들이지 못해 미워하며 사는 경우는 참 많습니다. 미움이라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 마음의 행복은 멀어집니다. 마음의 삐딱한 획 하나 바로잡지 못한 채 평생 갈등하고 불행하게 살아가는 것은 너무 억울한 일 아닐까요. 미움을 받는 사람보다 미워하며 사는 사람의 그 인생이 훨씬 더 억울한 일입니다. (산정현교회 담임) |
출처 : 예.아 -YEAH- 그 환한 빛
글쓴이 : yeahjig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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