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시인 : 오영미
평생을 살아도 단 한 번 교감 없이 무심한 당신
단 하루를 살아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숨결과 뜨거운 열정
낮과 밤이 둘이지 않은 것처럼
꽃잎과 꽃이 어찌 하나이지 않을까
서로 눈에서 보이지 않는다하여
그 사랑을 느끼지 못할까
함께하지 않는다하여 그 사랑이 차마 잊혀질까
나를 희생하며 피워낸 절규의 사랑
가신 임의 넋을 그리며 반라의 화장을 하고 기다린다
그 꽃잎 떨어지면 다시 피어나는 그리움이란
평생을 살아도 느끼지 못하는 사랑보다
단 하루를 살아서 붉은 사랑으로 처절해지는 기쁨
너와 내가 상사화라 할지라도
아품과 슬픔을 이겨내며 백년해로 그 길을 택하고 싶다
소금꽃 동인시집 "또 하나의 선물"중에서
오영미시인의 자작시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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