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내가 쓴 詩

가을축제

파라은영 2013. 9. 26. 17:47

 

가을축제


늦은 비 지나간 가을 들녁

황금빛 풍요로 물들이고

꽃잎 사라진 자리

알알이 영글어가는 열매

한 가득하다

나뭇잎과 풀잎을 닮은

초록 사마귀 갈색으로

나무처럼 낙엽처럼 그렇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노래한다

우주를 다 가져도

채워지지 않는

텅 빈 가슴을 열고

충만한 이 가을에

신이 내린 만나 가득한

 가나안을 꿈 꾸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축제의 주인이 여기에...

====================================================

2013.9.26  서산시민을 위한 축제를 앞두고

   가을을 맞이하는 이 시즈음에 ...  은희영

 

'시(詩)가 있는 마을 > 내가 쓴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집단상  (0) 2013.12.13
비 오는 날의  (0) 2013.06.18
흐린날의 커피한잔의 여유  (0) 2011.10.15
자전거가 있는 풍경  (0) 2009.12.14
낙엽  (0)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