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내가 쓴 詩

비 오는 날의

파라은영 2013. 6. 18. 15:29

 비 오는 날의   일 상                      

 

                         은희영

 

잿빛 하늘은 흐리고 나즈막하니

금방이라도 한 줄기 소나기가 퍼부을 듯

웅크린 구름이  머리위로 흘러간다

모처럼 지인들과 소문난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으로 점심을 먹었다

'서해안에 폭우가 내린다 ' 는 뉴스

조용하던 하늘에서 굵은 빗 방울이

후두둑 후두둑 옷이 젖고 마음을 적신다

 

비오는 날 오후 찾아오는 사람 없어

한 가로운 마음 가운데로 한 줄기

그리움이 창문을 타고 흘러 내린다

따뜻한 사람들  아련한 추억하나

달달한 맛이 진한 커피향에 녹아들고

초여름 오후 내리는 비는 시가 되고 노래되어

행복한 울림으로 내 안에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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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18일 오후 주민센터에서 일하며

창밖에 내리는 비를 오고 있다가 ....파라 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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