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어느날의 단상

어지러움 때문에

파라은영 2013. 7. 17. 17:59

 

어지러움때문에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는 오후가 되면 배가 고파지면서 간식거리가 없나

생각할 즈음 삼계탕집 개업 홍보차 팥 시루 떡을 가져왔다.

시루떡 몇쪽이 소화에 부담을 주더니 밤부터 가슴이 답답하면서 체증이 왔다.

평소에 잘 안가던 H병원 내과 진료를 받았다 의사의 지시로 주사실에서 친절한 간호사

'의자에 앉아서 주먹을 꼭 쥐고 계세요 ' 아차 약만 받아 온다는 것이 주사를 맞았다

약물이 들어가는 순간  현기증이 일어났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약을 받아서 돌아왔다

저녁식사 후 약을 먹고 꿈나라로 갔다 우리가족 네명이 어딘가로 함께 길을 가다가

길이 끝나는 낭떠러지를 만났다 길이 끊어져 있고 그 아래로 길이 이어졌다

남편과 딸아이는 가볍게 아래 길로 뛰어내렸다 나는 작은아이를 업고 있어 뛰어 내릴 자신이 없었다

작은 아이를 놓칠까봐 아이손을 꼭 잡고  다시 왔던길로 안전하게 내려왔다

갈림길에 서서 다른 가족이 오기를 기다리다 잠을 깨어보니 이마에 식은 땀이 차오르고

방안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물을 마시고 손가락에 피를 뽑고

우황청심환을 까서 씹어 먹었다 볼일을 보려고 하는데 세면대가 돌아간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있는 남편을 다그쳐 윗집 사람을 불러 의료원응급실로 갔다

안정제와 잠오는 약을 주사하였는지  하루종일 잠에 취해 깊은 세계로 빠져들다

주일이다 주일예배 빠진적이 없는데...  중고등부학생예배 준비한 공과 지도

중고등부 헌신예배가 있는 날이다 공동체에서 청소며 식사당번이기도 하다

우리반 아이 하나가 맹장수술을 했단다 병문안도 못 가고 카톡을 보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됐다고 답장이 왔다. 그리고 몇분의 성도들이 전화와 문자를 했다

어려움에 처해 보면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분들이 있다.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할 사람들이 모른체 하는 것을 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평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게 대한 것은 아닐까?

교회일에는 열심이면서 이웃의 고통엔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눈물 날 만큼 진심으로 기도해주시는 고마운 목사님

수시로 전화하여 건강상태를 물어보고 관심과 기도로 돕는 사모님과 부교역자들...

나의 연약함은 또 다른 주님이 주시는 사명에 대한 깨달음을 알게 했다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은 없는지? 혼자 아프고 마음 나눌 사람은 없는지?

이제 돌아보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아픔은 이제 내안에서 주예수그리스도 이름의 권세로 떠나 갈 지어다'

하나님나라를 위하여 수고 한 일들만이 가치있고 보람되 일이라고

목사님의 기도처럼 되기를 소원하면서 다시금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위하여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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