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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파라은영 2011. 12. 19. 20:49

 

경주여행

 

그동안 과제하랴 시험공부하랴 마음에 여유가 없었는데 모처럼 기말고사도 끝나고

경산문화지킴회에서 경주문화탐방을 가게 되어 딸 은혜와 함께 하였다.

회장이신 김약수교수님의 안내를 받으며 관광버스를 타고 경산 시립박물관을 출발하여

경주박물관에 도착하였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쌀쌀하였지만 모처럼 나들이라

그것도 울 딸과 함께하여서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어 좋았다.

경주 박물관은 꼭 한번 관람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가 이번에 오게 되었다.

입장료는 없지만 줄을 서서 표를 받아서 전시관을 들어가면서 표를 내었다.

외부 전시관을 먼저 둘러 보게 되었는데 마당 한가운데 범종이 눈에 띄었고

천년고도 경주답게 석가탑과 다보탑 그리고 석등이 마당에 세워져 있었다.

실내 전시관을 둘러 보고 왕관들과 토기들이 많이 전시 되어있으며 토기와

범종을 만드는 작업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왕들의 무덤에서 나온 금 귀고리와 각종 금 장식구들이 많은데 아마도

신라에 왕들의 화려한 모습들이 그대로 진열되어 있었다.

안압지관을 둘러 보고 미술관으로 갔는데 미술관을 내가 생각한 미술관이 아니었다.

불교에 관한 부처들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신라고도는 불교와 연관이 깊은 것 같다.

범종앞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우리 일행은 경주문화원앞에 주차하고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시래기찌게와 동태찌게인데 토속적인 반찬들이 푸짐하게 그리고

정말 맛있었다. 처음에는 가격이 저렴하여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되면 시래기찌게는 또 먹고 싶을 만큼 맛있는 음식이었다.

점심후에 경주문화원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시니어클럽의 어르신들이 가이드를 해주었다.

마당에는 아직도 떨어지지 않고 노오란 모과 몇 개가 진한 향기를 풍기며 일행들을 맞아주었다.

문화원 한쪽에는 에밀레종을 500년 동안 달고 있던 종집이 있었다.

정면에는 스웨덴 황태자를 기념하는 소나무 두 그루 윗 부분이 잘려나간체

우뚝 서있었다. 소나무 사이로 산수유 두 그루가 잎은 하나도 없고 탐스럽게 붉은 열매를 가득달고

있다. 아마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기위해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듯 했다.

뒷 뜰에는 500년이 넘은 은행 두 그루가 서있는데 암 은행나무라고 한다.

그런데 이들에게 은행을 열리게 하는 것은 400년 연하남 은행나무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고한다.

교수님의 설명이 재미있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노동리 노서리 고분을 보기위해 골목길을 걸었다.

황남동에 있는 이 골목길에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글과 그림으로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좁은 골목길에 차가 다니고 있고 아이들이랑 설명을 듣기에는 위험하고 복잡했다.

천마총을 지나서 다시 버스를 타고 경주남산을 올랐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7분정도 걸린다고 하여 나도 스틱을 의지하고 올라갔다.

크다란 바위에 각종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곳까지 올라왔는데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은 무리였다. 풍경사진 몇 장 찍고 일행을 기다리며 천천히 내려왔다.

황남동을 지나면서 버스가 잠시 정차를 하는 동안에 황남빵을 한 세트 구입해였다.

멀미도 하지않고 맑은 공기와 자연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을

천년역사가 살아 있고 어릴적에 수학여행을 오던 추억의 도시로  딸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여행은 언제나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역사속에 사람들과 만남을 이루어 주기도 한다.

                        2011. 12. 17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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