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사춘기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겠다고 딸과 함께 객지 생활을 한다
올 2월에 아들은 유급지원병으로 군대에 입대하여
자대배치를 받고 신병대기중에 있다
이제는 전화도 자주 오고 편지도 오지만
늘 그립고 보고 싶은 건 아들이다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나려고 한다
가족이라고 4식구가 뿔뿔이 흩어졌다
남편은 혼자 집안일을 하며 장사를 하며
딸과 늦깍기 만학도가 된 마누라 뒷바라지를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참고 기다려준다
가족이 함께 모여 살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늦은 공부를 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때로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진정이 안될정도로 열이 오르고
덥다가도 금방 추워서 다시 옷을 껴입어야 한다
조그마한 일에도 딸아이에게 짜증을 부린다
별것 아닌일에도 서운한 마음이 들고
혼자 우울하여 말을 하지 않는다
나 분명 제2의 사춘기라고 말하는 갱년기가 맞다
단골한의사 몸에 좋은 한약을 소개해주면서
누구나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병은 아니라고...
'파라의 글 > 파라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은회 그리고 2년을 돌아보며 (0) | 2011.12.19 |
---|---|
경주여행 (0) | 2011.12.19 |
나이를 묻는 사람들에게 (0) | 2011.05.12 |
아들과 함께하는 대구여행 1 (0) | 2009.05.10 |
봄나들이 단양팔경으로..고고 (0) | 2009.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