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재민이야기

재민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

파라은영 2011. 11. 29. 19:18

 

사랑하는 아들 재민아!!

 

대구에는 늦가을이라고 해야 하나, 초겨울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엄마도 내일 수요일이면 모든 강의를 마치게 되고 다음 한주 동안 기말시험공부 열심히 하고 그 다음 주에 기말고사를 치르고 나면 이곳에 모든 생활을 정리할거야!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생각많이 날것 같애.

그래도 빨리 서산으로 가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살아야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 우리 아들은 자주 전화해주어서 목소리라도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군대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을 거라고 엄마는 믿고 있다.

그리고 항상 누나와 함께 재민과 아빠위해 기도하고 있다. 재민아 엄마가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재민이가 힘들 때 별로 도움이 되어주지 못 하찮아, 너의 힘이 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항상 마음의 소원을 기도해라 그러면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너를 도우실 것이다.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에 있는 말씀인데 엄마는 마음이 힘들 때마다 이 말씀을 기억하고 기도했어. 재민 부탁한 2012년도 캘린더 문방구에 있더라. 샀고. 사실 캘린더 돈 주고 사기에는 좀 아깝더라. 서산가면 보험회사에서 많이 갖다 주잔아, 화이트는 작은 걸로 한 개 샀는데 리필을 몇 개 사주려고 하다가 안 샀다. 보관하다가 잊어버릴 것 같아서 이다음에 어느 정도다 쓰게 되면 미리 말해라 다른 것 보낼 때 리필 보내줄게 그게 좋겠지, 아빠는 집에서 혼자 문틀에 페이트 칠하고 집수리 하는데 도우랴 장사하랴 바쁜 모양이더라..ㅋㅋ 그런데 네가 보낸 편지는 언제 오는 거야! 기대되는데 퍼떡 안 오고 …….

이 편지 받을 때쯤에는 우리 아들 이십 번째 맞이하는 생일이 될 것 같은데…….

아들 김재민!! 세상에 태어난 지 20회가 되는 생일을 진심으로 츄캬한데이~~ㅎ

생일 파티는 휴가 때 우리가족 모두 모여서 맛있는 것 먹으면서 즐겁게 보내자!!

작년에 우리 아들이 엄마 생일 때 케이크 사다주고 노래 불러주고 동영상 찍어 주었잖아, 그때 엄마 기분 좋았고 행복했었다.  그럼 또 편지 할게

사랑해 재민!! 은희영 엄마가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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