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재민아!
월요일이면 벌써 입대하고 5주째가 되는 날이다
연대장님이 올린 글을 읽었는데
야간행군 30키로를 무거운 짐을 메고 걷는 과정이 있다고
하던데, 행군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해래이
기록사격도 한다카더라
우리아들 훈련과정을 이렇게 자상하게 알려주고
부모들의 걱정을 헤아려주어서 넘 고맙다
옛날 같으면 군사비밀이라고 무슨훈련을 어떻게 받는지
절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재민이가 입대하고 엄마가 군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겼고 우리나라 정말 잘 사는 나라이구나
그리고 사람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좋은 나라라는 것을 느낀다
군대가 계급이 엄하다고 들었는데
너의 편지에서 늘 우리중대장님,소대장님 너무 좋으셔서
그런 말을 많이 하는 걸 보니
엄마 마음이 편안해 진다
너가 어디로 가든지 엄마는 항상 아들이 있는 곳으로
편지 할것이고 항상 기도 한단다
내일은 주일인데 군인부대교회가서 예배 잘 하고
초코파이 맛있게 먹어래이 ㅋ
어제 서산에 눈이 온다고 아빠가 전화로 알려주더라
중부교회 남자집사님들이 우리집에서 예배드렸나봐
문규아빠 알제 아빠가 문규아빠한테 부탁해서
훈련소 홈페이지에서 재민 2번째 사진 보여달라고 했나봐ㅎ
내가 전화로 홈에 들어가는 방법 알려주었더니
엄청 좋아하더라 아예 바탕화면에 깔아 주라고 했어
컴 열면 항상 아들 얼굴 볼 수 있도록 말이야
경산에도 황사바람이 심하고 꽃샘바람인지 은근히 춥다
봄인가 하고 얇은 옷입고 나갔다가 몸살끼가 느껴지네
논산에서 훈련이 언제쯤 끝나서 수료를 하게 되는지?
상무대는 언제쯤 가게 되는지? 궁금하다
서산에 있었다면 수료때 갈 수 있는데
아무래도 경산에서 가기는 무리이고
과제하느라 엄마의 일정이 바쁘고 시간내기가 어렵다
스킨 로션샘플은 별로 없고 갖고 있는 거
다 털어서 보냈다
우표도 몇장 보냈는데 너도 편지 많이 쓰고
보낼 수 있는 것 중에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라
언제든지 소포로 보내 줄께
재민아 많이 보고 싶다
군복입은 멋지고 자랑스런 우리 아들
편지 많이 써라 엄마가 답장 잊지 않고 꼭 할께
손편지가 아니라서 미안 사랑해 잘자라 좋은꿈꾸고~
- 2011.3.26 토요일 인터넷편지 27.8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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