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학년이 된 울 아들 김재민은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지 요즘 좀 까칠 하다
엄마가 늘 누나만 챙기고 자기는 알아서 하라고 한다고 하면서..
그래도 방학을 전후로 두달 동안 갈비집에서 알바를 하여 자기가 필요한
일렉기타와 미니 드럼, 매트로눔 그리고 카메라를 사고 이쁜 가방도 구입했다
밤늦게 기사노릇한 엄마한테 작은 선물도 안사주고..ㅠㅠ
요즘 외모에 부척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여드름을 짜고 머드팩을 하고 스킨 로션을 바르고
입술이 이쁘지 않다고 손을 가리고 사진을 찍고
옷과 신발 머리스타일까지 잘 갖추어 입는 센스 아니 멋을 부린다고 할까 ㅋ
"학교는 왜 다니는지 모르겠다. 셈은 우리가 이해하지도 안했는데
그냥 진도를 나가버리고 해서 학업에 별로 재미가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드럼을 학교에서 치고 싶어도 밴드부가 없단다
학교에서 벤드부 리더로 10월에 있을 발표를 위해 나름 악보를 준비하고
단원들을 모집하여 실용학원에서 돈을 내고 연습을 해야하는데
자금이 모자란다고 했다. 연습때 학생들 차비와 약간의 간식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엄마가 지원을 해주어야 할 지....
고기를 아주 좋아하는 울 아들 반찬이 많아도 고기가 없으면 먹을 것이 없다고 짠다.
궁금한 것도 많고 관심도 많다. 가끔은 " 엄마는 누나가 좋아! 내가 좋아!"
누나도 좋고 아들도 좋아, 둘다 엄마 자식이니까
" 그럼 엄마는 대구가 좋아, 서산이 좋아!" 아들이 물어 본다
대구는 큰 도시이고 배울것도 많고 엄마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이고
부모와 형제 친구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좋고
서산은 환경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고 지금의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이 있는 곳이라 좋아 하지!
엄마의 대답에 만족했는지 " 나도 서산이 좋아!" 한다
꿈이 많고 여러가지 재능이 뛰어난 울 아들 ...
잠을 자면서도 상상의 나래를 펴고 꿈을 깨면 글을 쓴다
최근에 쓴 소설을 엄마가 읽어보라고 컴창에 띄워 놓는 자상한 울 아들
갖고 싶은것이 드럼이라고 말할 정도로 드럼 연주를 좋아하고
교회학교 친구들에게 드럼을 가르쳐 주는 것도 좋아한다
대학을 진학한다면 문창과나 국문학과를 다니고 싶다고 했다.
드럼은 취미고 소설가가 되는것이 꿈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 이유로 시골교회에서 예배때 드럼을 치고
아이들에게 드럼치는 것을 지도해 주고 있다.
까칠맨 울 아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여
꿈을 이루는 멋진청년이 되기를 엄마는 늘 쉬지 않고
기도 한다.
새벽기도회에 다녀와 아직 잠자는 아들머리에 손을 얺고
축복하며 기도했더니
잠결에 '아멘' 이라고 했다 ㅋㅋ
'파라의 글 > 재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흥회때 교회서 드럼연주를 하고 있는 재민 (0) | 2009.12.15 |
---|---|
당신과 나의 거리는...? (0) | 2009.12.13 |
오동나무 밑에서... (0) | 2009.05.03 |
31개월된 아기 재민 이야기 (0) | 2009.03.12 |
,무조건, 을 드럼으로 연주하고 있는 아들 재민의 모습 (0) | 2008.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