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아들 김재민(31월된 아기 재민)
1995년 11월의 엄마의 일기장에서 옮김
만으로 3세가 아직 안된 이제 31개월 된 내 아들 재민이
다가오는 12월7일이면 3번째 생일을 맞이 하게 된다
어찌나 말을 잘 하는지 자기 표현이 분명하다
아마도 위로 누나가 있어서 말을 빨리 배운 것 같기도 하다
혼자 밥을 아주 잘 먹고 무엇이나 맛있게 먹는다.
간혹 엄마가 방에서 책을 보고 있으면 저는 다른 방에서
무엇을 하는지 조용하다.그러면 오히려 걱정이 된다
"재민아! 어디있니? 지금 뭐 하고 있어?" 하고 자꾸 불러본다
"엄마 나 누나 방에서 땍(책) 보고 있어"
혼자서 누나 책상 걸상 모두 동원하여 냉동실에 넣어둔 과자며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기도 하고 쥬스나 물을 아주 잘 마신다
누나 연필이나 크레파스를 가지고 방바닥이나 벽에다
그림을 그리고 책을 가위로 자르거나 찢기도 한다
블럭으로 기차를 만들고 탑을 쌓고 버스나 택시를 만들어
잘 했다고 나에게 자랑하며 보여 주기도 한다
혼자 화장실에서 비누를 다라에 풀어 놓고 신나게
잼나게 거품을 일으키며 물장난을 하며 즐겁게 논다
장난감 칼을 들고 다니며 무술영화에 나오는 전조라고 의시대며
전호위의 포옴을 그럴듯하게 잡아 보기도 하고
이불위에 뒹굴며 개구장이처럼 잘 논다.
재민이는 넘어져도 잘 우는 법이 없다
간혹 누나 책에 낙서하다가 누나가 꼬집거나 밀어 뜨리면
아프다기보다는 억울해서 큰 소리로 울기도 한다
혼자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미끄럼도 타고 그네도 타고
엄마가 없을 때는 누나와 사이좋게 잘 노는 것 같다
엄마와 밖에 나가면 슈퍼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무엇을 사 달라고 때를 쓴다
사주지 않고 그냥 오면 길 마닥에 드러 누워서 땡깡을 부린다
짐은 무겁고 재민이는 길에 누워서 갈 생각은 않고
암담하고 화가 나서 그냥 두고 가버리면
혼자서 일어나 금방 뒤쫓아 와서는 "엄마 미워! 아빠한테 이를꺼야!
엄마하고 안 놀아,나 밖에 나가 버릴꺼야!"등등
엄마를 마구 협박을 한다
"재민아! 엄마가 미안해!하면 더 기세가 등등해서 "엄마 때문에 눈물이 났잔아,
빨리 눈물 닦아 죠, 그리고 입에다 뽀뽀 해죠,"한다
이제는 혼자서 오줌을 누고 화장실 변기통의 물을 내리기도 잘 한다
집에 있을때는 변기에 똥을 누지만 외출하여 다른 곳에 있을 때는
꼭 벽이나 구석진 곳에 숨어서 옷에다 그냥 싸 버린다.
잠자기 전에는 꼭 기도를 한다. 감기약 먹을 때도 기도를 한다
"하나님 감기 들었어요 콧물이 자꾸나요 건강하게 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기도를 잘 해준다
하나님께서는 재민이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대로 이루어 주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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