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신문에서읽는詩

초사흘/오삼록

파라은영 2016. 6. 29. 17:12

초사흘

  오삼록(1952~ )

 

그물코가  뚝뚝 끊어질 듯

차, 오르던 숭어는 가고

낡은 배 한 척

바람에 삐거덕 거린다

노을이 벌겋게 내린

강은, 몹시 출렁인다

청둥오리 푸드럭

강을 가르며 날아올라

어둑한 하늘에 별이,

튀밥처럼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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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9.수요일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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