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신문에서읽는詩

소네트116/세익스피어

파라은영 2016. 6. 28. 17:06

소네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혼을

방해하지 말지니, 변할 거리가 생겼을 때

변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지,

혹은 핑계가 있을 때 사라지는 것도 사랑

이 아니지.

오, 아니야, 사랑은 영원히 고정된 표식이야,

폭풍우를 쳐다보면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그 높이는 알되 그 진가를 아무도 모르는,

모든 방황하는 배들의 별,

사랑은 시간의 노리개가 아니지, 비록 장

밋빛 입술과 뺨이

시간의 구부러진 칼날 아래 있을지라도.

사랑은 시간의 짧은 단위에 따라 변하지

않으며,

운명의 마지막 모서리까지 견뎌내지.

만일 이것이 잘못이고,그것이 증명된다면,

나는 글도 쓰지 않았고, 그 누구도 사랑

하지 않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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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8.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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