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혼을
방해하지 말지니, 변할 거리가 생겼을 때
변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지,
혹은 핑계가 있을 때 사라지는 것도 사랑
이 아니지.
오, 아니야, 사랑은 영원히 고정된 표식이야,
폭풍우를 쳐다보면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그 높이는 알되 그 진가를 아무도 모르는,
모든 방황하는 배들의 별,
사랑은 시간의 노리개가 아니지, 비록 장
밋빛 입술과 뺨이
시간의 구부러진 칼날 아래 있을지라도.
사랑은 시간의 짧은 단위에 따라 변하지
않으며,
운명의 마지막 모서리까지 견뎌내지.
만일 이것이 잘못이고,그것이 증명된다면,
나는 글도 쓰지 않았고, 그 누구도 사랑
하지 않았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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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8.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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