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바람
시인 : 박재삼(1933~ 1997)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되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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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30.금.동아일보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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