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좋은 詩 감상

솜사탕

파라은영 2015. 5. 15. 11:22

 

솜사탕

 이시향(1966~ )

 

학교 앞 문방구 옆에서

솜사탕 파는 할아버지에겐

하늘이 있다.

 

설탕 한 숟가락 넣고

페달 밟으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하늘.

그 속에 나무젓가락

하나 넣어 휘휘 돌리면

몽실한 오색 뭉게구름

만들어지는 하늘.

 

분홍 구름

노란 구름

흰 구름 둥둥 떠다녀도

비 내리지 않는

맑은 웃음 가득한

학교 앞 하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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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15금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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