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베렌다에 십년된 선인장 작년부터 꽃 피운다.
새깧만 꽃 봉우리가 나온지 열흘정도 지나서 어느날
꽃대를 길게 내 뻗고 이틀 정도 지났다
희고 우윳빛깔의 곱고 깨끗한 꽃 송이가
가시속에서 활짝 피어났다
그 고운 자태도 단 하루동안 이었다
이른아침 피었다가 늦은 밤
미련도 후회도 없이 순간적으로 져 버렸다
굵고 짧은 생애지만 그 아련한 그리움은
오래 남아 다시 내년을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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