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좋은 詩 감상

안부/ 김시천

파라은영 2013. 2. 19. 10:38

 

    안  부

          시인 : 김시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 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 싶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잘 지내시는 지 안부를 물으며


계절이 변함에 자연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세상에 내 삶을 염려하며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안부를 물어보고픈 사람들이 또한 많이

있다는 것

얼마나 다행스럽고 큰 힘이 됩니까?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사람들,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라며 ...

                

- 시인 오영미님의 카카오스토리에서 옮김 (2013.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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