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음
시인 : 정채봉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계속 지속 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며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세례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면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는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 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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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직장에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며 먹은 마음
그대로 직장일에 임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며...... 2012.4.13금요일 첫 출근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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