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경산 자인방향 막국수집앞에 금당화가 피어있었다 바로 앞에는 진성 연못과 농원이 펼쳐져
한폭의 그림같은 시골풍경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국수집에서 연못으로 가려면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는 차들이 빠르게 지나다녀서 도로를 건널 수 가 없어서 연못 구경은 다음에
금낭화의 전설1.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왕자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왕자님은 잘 생기지도 똑똑하지도 못했지만
착하고 순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날 왕자님은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그 소녀는 매우 아름답기는 하였지만
아주 콧대가 높고 거만한 아가씨였습니다
왕자님은 예쁜 토끼 두 마리를 소녀에게 선물하며
청혼을 했답니다
하지만 쌀쌀맞은 소녀의 대답은 ..... NO ~
왕자님은 다시 한번 더 ...
이번에는 아름다운 귀걸이를 선물하며 또 청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무정한 소녀는 결코 왕자님의 마음을
받아 주지를 않았답니다
더욱 더 쌀쌀한 목소리로 .... NO ~
너무나 슬프고 상심한 나머지 왕자님은
그만 자기 창으로 가슴을 찔러서 죽고 말았답니다
사람들은 왕자님이 가슴이 피를 흘리며
죽은 그 자리에 왕자님을 묻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
어느 날 그 무덤앞에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bleeding heart' 라고 불렀답니다
금낭화의 전설2.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착한 아들과 어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아들을 귀여워 했으며 아들또한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의 말씀에는 무조건 순종하였습니다
어느 덧 이 아들이 커서 장가를 가게 되었고
한 처녀가 이 집의 며느리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며느리의 효성이 어찌나 지극하였던지
아들보다 더한 것이었습니다
신방을 꾸민지 며칠만에 신랑은 먼 산 너머 마을로
머슴살이를 떠나게 되어
집에는 착한 며느리와 시어머니만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을 먼 곳으로 머슴살이를 보낸 뒤부터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학대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며느리가 빨래터에서 빨래를 해 오면
그동안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다 왔느냐고 다그치고
깨끗이 빨아 온 빨래를 더럽다고 마당에다 내동댕이 치고
발로 밟아 버리면서 며느리를 구박 하였습니다
그러나 착한 며느리는 한마디의 군소리도 하지 않고
시어머니가 호통을 치면 치는 대로 용서를 빌고
다시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멀리서 머슴살이를 하고 있는 아들은 이런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도 못하고
가을까지 열심히 일을 한 뒤 품삯을 받아
어머니와 색시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 갈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손 꼽으며 그 날을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여전히 며느리를 학대하며
어덯게 해서든지 쫓아 낼 구실을 만들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 밥을 짓기 위해
쌀을 솥에 넣고 불을 지폈습니다
그리고 밥이 다 되어 갈 무렵 뜸이 잘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솥뚜껑을 열고 밥알을 몇 개 입에 물고 씹어 보았습니다
방에 있던 시어머니는 솥 뚜껑 소리를 듣고
이때다 싶어 몽둥이를 들고 부엌으로 달려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어른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느냐며
다짜고짜 며느리를 마구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밥알을 입에 물은 채 급기야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불을 때서 밥을 짓던 시절에는 솥에서 가끔 밥알을 꺼내어
씹어보는 일이 예사 였음에도
시어머니가 공연히 생트집을 잡는 것이 었습니다
며느리는 며칠동안 앓다가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아들은 단숨에 달려와 통곡하고
섹시를 불쌍히 여겨 마을 앞 솔밭이 우거진 길 가에 고이 묻어 주었습니다
얼마후, 이 며느리의 무덤가에서는 이름 모를 풀들이 많이 자라났는데
여름이 되자 하얀 밥알을 입에 물고 있는 듯한 꽃이 피었습니다
그곳에 피는 꽃들은 모두 한결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착한 며느리가 밥알을 씹어 보다가 죽었기에
넋이 한이 되어 무덤가에 꽃으로 피어 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꽃도 며느리의 입술처럼 붉은데다가
하얀 밥알을 물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으므로
이 때부터 이 꽃을 '며느리 밥풀꽃'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
2010.5.2 글 내용 양촌재 행복 갤러리 김진수님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