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좋은 詩 감상

어는 이의 가을 푸념/최찬원/반디화

파라은영 2009. 10. 12. 20:02

어는 이의 가을 푸념
       최찬원/반디화

아….옛날이 다시 와야 합니다
먹고살려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중얼중얼 탄식 어를 뱉는다
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지만
오즉 답답하면 그 사람  그런 소리 할까 생각한다

대로변을 낀 소방도로 근거리에
양편에 늘어선 주점이 많다 보니
몰려오는 주객만큼이나
폭력에 소란행위도 끊일 날 없단다

근접에 있는 경찰의 출동 횟수가
하루에 작게는 한두 번  많게는 대여섯 번
한대 올 적도 있지만. 때론 서너 대  한꺼번에….
주벽이 심한 자에 그들의 수모도 적잖더라

어저게만해도 한꺼번에 중상자 하나에
사망자 한 명이 발생함으로
구급차 두 대가 숨 가쁘게 들락거렸고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느라 분산한 데
모두가 모르쇠로만 일관하고 있더라

요즘 버스전용차로 및 신호와 정지선위반
주차 및 속도위반 골목길 가로등 아래도
오물투기를 감시하는 눈 들이 허다한데
예방적 차원이라 하지만…. 그 역점이?….

많은 소란과 폭력이 늘 끊이지 않는
주점 골목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물론 수익성이 하나 없지만 그래도
전 붓대 위에  둥그런 눈 하나 설치하면
막무가내 같은  많은 주전부리 군에겐
높은 경각심을 심어주지 않으려나 하고….

밤잠을 설치면서 치안을 담당하는 이들이나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요원들
이런 일  아니어도 바쁜 일  허다 할 텐데
언제까지나 그들에게 시간을 할애할 것인가?
(法)이자의 따끔한 침 맛을 보여 주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