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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단양팔경으로..고고

파라은영 2009. 4. 20. 20:52

마삼말씀 시낭송회원들과 해마다 이맘때쯤 일박이일로 문학기행을 떠난다

올해는 충북 일대를 하루만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새벽6시 농협하나로마트앞에서 대기 하고 있던 충남관광버스를 타고 회원24명이 여행을 떠났다..새벽5시반부터 회원들에게 인사하려고 기다리던 한 시의원님  인사를 나누고, 총무인 보승님의 남편과 정재원님의 아이들이 회원이 아니지만 특별히 참석하였다.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일찍 일어나 피곤 해서인지 모두 단잠에 빠져 고개를 숙이고 조용하다.  멀미때문에 인옥님과 함께 운전석 바로 뒷좌석에서 창문을 기대고 깊이 잠이 들었다.  잠이 깰때 쯤에는 수진스님의 수도시절 친구분들과 단양을 여행했던 추억을 낭낭하게 들려주었다. 먹고 싶은 오징어를 수도자이기에 먹지못하고 절재하였기에 절간에서 푸짐한 대접을 받았던 얘기를 들으며 어느새 충북지역을 달려 단양 팔경중에 하나인 구담삼봉에 도착하였다. 강물 한가운데 남편바위와 양옆에 마누라와 첩 바위가 서있는데 첩을 보고 돌아 앉은 바위가 마누라 바위라고 총무인 보승님이 설명 해주었다. 음악분수대를 지나 등산로를 따라 전망대와 석문까지 올라 남한강 전경을 둘러 보고, 구인사로 향하였다.

 

 

 여행전날 구름위를 걷는다는 마사이 신발을 구입했다 발가락은 아프지 않았지만 발목과 장다리가 아프고 교정용신발이 아니라서 다리길이 차이때문에 더 많이 절게 되고 빨리 걸을 수가 없어서 피곤하였다.  그래도 구인사는 올라갔다 조금만 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양쪽에서 부축을 해주어서 정상에 오를수 있어 감사했다.

배정숙언니와 새로온 회원님이 함께 해주었고 보승님의 남편과 수환오라버니가  도와주었다.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 벼랑끝을 기대어 웅장하고도 화려한 사찰들이 아파트 촌락을 이루고 있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연등과 학으로 된 연등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고  부녀들이 모여 음식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저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였지만 보이는 건물만 구경하고 아직도 짓고 있는 미완성 사찰들이 군대군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올라 갈때는 사람들에 도움을 받아 겨우 올랐지만 내려올때는 나즈막한 계단이라 쉬웠던것 같.다.

사내에 있는 금강식당에 벌써 회원들은 자리를 차지하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조금늦게 도착하여  묵채와 더덕정식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후에 다시 온달 관광지를 행하였 출발...고고

 

 

온달 관광지는 드라마 찰영지로 유명하다.. 입구부터 옛성과 궁궐에 입궐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웅장하고 거대하다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일지매, 연개소문, 요즘 방송되고있는 천추태후가 이곳에서 찰영한다고 한다.  옛 궁궐을 지나 밖으로 나와서 계단을 내려오면 종유석과 석순으로 이루어진 온달동굴이 나온다. 입구에서  헬멧을 머리에 쓰고 굴안을 한참을 들어가면 아주 낮고 작은 동굴이 나온다. 그곳을 통과하려면 머리를 숙여야 하므로 사람들은 겸손해 진다고 한다. 키가 작은 나와 수진스님은 그리 어렵지 않게 통과하였다. 하얀바지에  흰색티에 한껏 멋을 부린 키큰 배정숙언니 오늘 좀 힘 들었겠지 ?.ㅎㅎ   온달 기념관에서 영상으로 만들어진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이야기를 감상하며 추억속으로 빠져 들어 본다.  '고구려 평원왕의 딸 공주 평강은 어릴때 하도 잘 울어서 울때마다 왕은 너 자꾸 울면 바보온달에게 시집 보냈겠다는 말을 했다. 결국 공주는 바보온달을 찾아가 결혼을 하고 남편을 훌륭한 고구려의 장수로 만들어 왕과 나라에 공헌을 한다는  이야기다

 

 

 

 

 

 

자아~ 이제 충주호가 있는 남한강에 유람선을 타고 단양팔경이 있는 절경을 구경하러 떠나 볼까나!! 선착장에 배가 도착하였다. 멋진배는 아니였지만 질서대로 일층 선장이 보이는 맨 앞 오른쪽에 자리를 잡았다. 배안에서는 오른쪽 절경만  보이고 왼쪽은 잘 보이지 않아서 안내자의 방송만 듣기로 하였다. 이층으로 올라가면 멀리까지 절경을 볼 수 있을 텐데.. 다리가 아파서 배안에서 걸어 다닐 수가 없다. 얌전히 앉아서 천천히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를 따라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창조의 세계를 마음껏 즐겼다. 안내자는 시계방향 몇도를 보라 하고, 그곳에는 김삿갓 바위가 있고, 거북바위가 있고, 초가집 모양의 바위가 있다고 소개를 하지만..모양이 그럴듯하고.. 기암절벽 이다. 한폭의 그림이다 

 

 

 

유람을 끝내고 버스로 돌아오니 벌써 시계는 오후5시, 이제 서산으로 고고 ..아직 점심을 배부르게 먹어서 저녁먹기는 그렇다하여 서산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아침에 나누어준 떡이랑 약간의 간식을 나누며 돌아오는 길은 재담있는 언니들의 노래와 입담으로 귀가 즐거운 시간이다. 배정숙언니의 구성지고 감정이 잘 살려진 노래는 언제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한연숙언니의  내 생애 마지막 정열 그 사람찾으러 간다.아 좋고..강영숙언니 바다가 육지라면 잘 부르더라 복음송은 안부르고 언제 이런 노래 배웠노..ㅋ  화란언니의 서울찬가, 나도 가만 있을 수 없지! 함 부르고 싶은데 누군가 음악책을 내밀며 한곡 부르나네 "신사동그사람..ㅎㅎ  이름이 기억안나는 언니는 가수 출신인가 윤시내의 노래 열정을 열정을 다하여 부르네. 부럽다 노래 잘 하는 사람들...   우리 사무국장 보승님 음식을 먹기 좋게 포장하여 준비 하고 남편까지 모시고 와서 회원들을 섬기니 넘 예쁘고 고맙다.  여행지를 결정하고  앞장서서 회원들을 챙기시는 회장님 수고 많이 하셨다. 시어머니를 보내고 상중에 있는  명림언니 함께 하지 못하여 아쉬웠다. 밖에는 모처럼 봄비가 내리고 있다.  벗꽃이  떨어지고  연산홍이 붉게 물들이는 사월. 집앞에는 하얀 목련이 하늘을 향하여 희망의 꿈을 꾸고 여독으로 피곤한 나는 단비에 마음적시며 하루를 푹 쉬고 있다.  내일을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