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은혜가 며칠전 부터 학교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얼마가 필요한냐고 물으면 알아서 달라고 만 한다
올해 서산여고 1학년인 은혜는 학교의 행사를 정확하게 이해를 잘 못하는것 같다
퇴근후 여고생들이 무얼하나 궁금하여 행사 진행 중인 시민회관 을 찾아 갔더니...
학부모들은 그의 눈에 띄이지 않았지만 강당을 꽉 메운 학생들의 축제
열기와 무대위에서 발표회를 갖는 학생들의 열심이 대단하다.
늦어서 은혜를 데려 가려 했는데 아예 자리를 잡고 학생들의 발표를 관람하였다
서산에서는 알아주는 '서산여고' 목련제가 열리고 있었다 연극반 학생들이,
시험을 치루는 장면, 성적을 부르는 담임을 코믹하게 묘사, 심험끝나고
가벼운 맘으로 노래방 간 얘기,요즘 뜨는 뉴스들, 등등 실감나는
아이들의 연기 실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에어로빅은 연예인 빰칠 정도이다.
저걸 모두 학교에서 배운단 말인가 예전 처럼 공부만 잘하면 되는것이 아닌듯하다
마술을 하는 학생들의 묘기는 전문가 수준이다. 감쪽같이 천연스럽게
마술을 보여주는 장면은 환상적이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전문성 훈련을 받는 모양이다 남고학생 밴드부가 동원되어 노래를 부르는데
도무지 무슨노래인지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는 것 같아 시끄럽기만 했다
여고생들은 괴성을 지르며 장미송이를 무대위로 던지고 폭죽을 터드리고,
카폰이 터지고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었다 내 딸은 만화부이다
선배 언니들과 만화를 전시하고 그림을 팔기도 하여 이익금으로 저녁을 먹고
뒷풀이를 한다고 한다 언니들을 잘 따르고 순수하고 착하기만 한 우리딸이 왕따가 될까봐
걱정 이었는데 다행이다. 농고 조리과를 보낼까 했다가 남녀공학인 농고에서
은혜가 적응하기 어려울 것같아 여고에 지원을 했는데 잘한것 같다
서산여고'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인격을 갖춘 학생들.. "언니들이 잘 챙겨주고
끝까지 모든일에 함께해주어서 좋았다."는 딸아이의 밝은미소를 보며
엄마인 나도 행복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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