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바람
7월의 바람
그대 그리운 산허리 굽은 등에
7월의 바람이 저 멀리 불어옵니다
이제 막 장마는 시작 되었고
비를 품은 저 하늘은
높은 산 봉우리에 어두운 빛을 발하며
홀로 우두커니 걸려 있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올 듯한
그대가 나를 부르는 듯한 새소리에
내 마음은 더 정겨워 집니다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이 여름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더운 바람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서성이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더 할 수록
추억은 하나 하나 저 빗물위에 떨구어지고
그렇게 한 철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내 마음도 그렇게 바람이 되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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