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아버지방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지께

파라은영 2007. 3. 24. 17:58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지께


아버지! 그 옛날 아버지는 할머니와 큰댁에서 쫒겨나서 빈손으로 남면 바닷가에서 고생하며 살았지요? 그 후에 아버지는 나를 낳아준 친어머니와 결혼하였지만 이혼하였고 나와 내 동생은  할머니 손에서 자라면서 할머니는 무당이라 그 나쁜 영향으로 자주 경기를 했고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지요?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시루떡을 먹고 경기를하여 완전히 죽었다고 가마니를 덮었놓았는데 다시 살아 났었잔아요 그 후에도 새엄마를 맞아드렸지만 새엄마의 구박으로 동생과 함께 집을 나갔다가 동생을 잊어버리고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지요 아버지는 살아계실 때 한번도 동생을 찾아 볼 생각을 안하셨고 새엄마가 아기를 낳지 못하자 또 다른 엄마를 맞아드려 두명의 배다른 남동생들을 낳았지요 아버지는 두명의 새엄마들 사이에서 마음고생 많이 하셨지요 새엄마들과 싸우면 꼭 아프게 되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지요. 아버지가 새엄마들과 배다른 동생들에게 신경쓰는 동안 나는 학교에 가야 할 나이을 넘겼고 결국 초등학교도 못다니게 되어 지금 까지 한글도 제대로 잘 읽지 못하여 사람들 보기가 넘 부끄럽고 다시 배우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아버지가 살았계실 때 우리 각시와 혼인시켜주어서 아버지한테 고맙고요 지금은 아버지의 손녀 은혜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고,손자 재민이는 중학교3학년이 되었습니다 아주 착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있을때는 아버지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많이 의지했었지요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안에 안 좋은 일들이 많았어요. 새엄마들과 배다른 동생들이 아버지도장을 훔쳐서 우리가 부치던 땅을 자기들 앞으로 이전했고 남은 재산들도 아버지가 분명히 말하지 않아서 그냥 빼앗기고 말았어요 장사를 잘해보려고 한다는 것이 오히려 각시 모르게 빚을 지게 되었고 그때는 살고 싶지 않을 만큼 힘이 들었고 집을 떠나서 혼자 몇 달동안 방황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잘못된 일들이 모두 아버지때문인것 같아 아버지 많이 미웠했고 원망도 많이 했시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얼마전에 교회를 조금 다녔는데 그때 예수님을 믿었다면 아버지도 하늘나라에 가셨겠지요 인제는 아버지 원망 안합니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가 되었고 가정을 책임지고 열심히 일을 하면서 믿음생활도 잘하려고 합니다 가게에 진 빚도 그의 다 갚았고, 각시가 추천해서 아버지학교에 다니게 되어 처음으로 아버지한테 편지를 쓰게 되었네요 아버지 생각하면 안좋은 기억만 떠오르고 생각조차도 안하고 싶었답니다 이제는 아버지 다 용서합니다 아버지도 내 걱정 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평안히 계십시오. 언젠가 꿈속에 아버지를 봤는데 불쌍한 눈으로 나를 보던데....

 한글을 배우고 있는데 완전히 배워서 아버지한테 직접 편지를 썼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은 각시가 내가 불러 주는대로 편지를 써주어서 고맙고요

 우리 각시와 아이들과 믿음생활 잘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거니까 지켜 봐 주십시오.      

 언젠가는 하늘나라에서 아버지 반갑게 만나고 싶어요


  아버지의 큰 아들 승환이가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께 보냅니다

      2007년 3월 9일 금요일 저녁에

'파라의 글 > 아버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내 딸 은혜에게  (0) 2007.03.26
아내가 사랑스러운 이유 30가지  (0) 2007.03.26
은혜엄마에게  (0) 2007.03.24
눈물이 강물처럼  (0) 2007.03.20
행복을 만드는 가정  (0) 2007.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