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나해철
한겨울 마른 나뭇가지 끝에도
주먹마큼한 별들은 매달려
외로워
외로워 말라고
파랗게 빛나는데
아직은 심장에 따뜻한 피 흐르는
내 가슴과 어깨 위에
어찌 별들이 맺혀 빛나지 않겠는가
사람들아 나를 볼 때도
겨울 나무를 만날 때도
큰 눈에 어린 눈물보다는도 더 큰
별이 거기 먼저 글썽이고 있음을 보라
'시(詩)가 있는 마을 > 좋은 詩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푸슈킨 외1편 (0) | 2007.01.11 |
|---|---|
| 새벽편지/ 곽재구 (0) | 2007.01.08 |
| 모퉁이/안도현 (0) | 2006.12.14 |
| [스크랩] 기다리는 행복 (0) | 2006.11.11 |
| [스크랩] 이런친구 너였으면 좋겠다.. (0) | 2006.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