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좋은 詩 감상

가슴으로 읽는 동시 '창'

파라은영 2013. 12. 27. 15:36

 

 

 

 

 

시인 : 박화목(1924-2005)

 

 

창 바깥엔 흰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데

 

바알간 창문에

아기 그림자 비쳤다

 

밤 한 톨 구워 달라 조르는 게지

대추 한 움큼 조르는 게지

 

사박사박 눈길 위에

강아지 한 마리 지나가는데

 

바알간 창문에

엄마 그림자 비쳤다

 

밤 한 톨 구워서 주려는 게지

대추 한 움큼 주려는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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