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시인: 울창 시월의 이른 아침 안개는 모였다가 흩어지더니 이내 숲으로 숨어들었다 문을 열면 찬란한 해 오름 햇빛 아래 넉넉한 가을 인심이 들판에 가득하다 밝고 귀여운 음성 새들의 노래 짝을 이루며 하얀 창공으로 날개를 편다 푸른 숲 속에서 서성이는 내 안의 티 없는 모습 가슴으로 벅찬 시월을 온몸으로 녹아 내리고 한 폭의 그림처럼 잔잔하게 다가오는데 하늘 향해 전신으로 손짓하면 세상에서 고귀한 순결의 영혼이 된다 시월은 삶의 향기 절로 깨끗하여 물오른 나무같이 싱싱한 욕심이 생긴다 옥양목처럼 뽀얀 아침 하늘 보고 닮은 둥근 기운들이 시와 함께 아침을 힘차게 그려낸다. ====================================  - 시와 그림움이 있는 마을 홈페이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