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이야기/대학교생활이야기

경주문화원과황남리고분을따라...

파라은영 2011. 12. 18. 16:28

 

 일정을 따라 경주 서부동에 위치한 경주문화원을 찾았다. 약속한 시간에 문을 열어주지않아서 문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엄마들을 따라온 아이들이 많아서 주위가 산만하기도 했다.

  문화원내에 있는 이곳은 원래 일자형 집이었는데 후세에 양쪽으로 달아내어

    팔각형의 집모양이 되었다고 한다.

   문화재를 설명하고 있는 김약수교수님과 설명을 듣고 있는 경산문화지킴 일행들...

 

 이 건물은 500년동안 에밀레종을 달고 있던 집인데 에밀레종은 박물관쪽으로 옮겨가고 빈집만 남았는데

  종을 옮기는 과정에 지붕과 작은 기둥들은 보수가 된 상태이고 굵은 기둥은 5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문화원 마당에 붉은 빛깔의  산수유 열매가 한가득 익어가고 있다. 이 겨울에 입은 다 떨어지고 열매만 남았는데  아무도 따지 않은 걸 보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아마도 남겨좋은 듯 하다.

 

  문화원 마당 정면으로 두거루의 소나무가 있다. 윗부분은 잘려나간채 역사의 한부분을 말해주고 있다.

  일본과 동맹국인 스웨덴의 황태자 구스타프가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왔다가 경주의 유물발굴에 동참하게되었고 금관을 발굴한 후에 기념으로 이곳에 소나무 두그루를 심었는데 후세에 일본의 잔재라하여 윗부분을 잘라내었다고 한다.  

 작은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건물은 교도소를 관할하던 관청이었는데 다른곳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원래 있던 방향을  그대로 하여 옮겨놓았다. 뒷쪽으로 공간이 넓게 있어 야채를 심어 놓았다. 

  대가리가 잘려나간 구스타프황태자의 기념식수 왼쪽 소나무의 모습

  오른쪽 소나무

  오른쪽 소나무

 

 

 경주 시니어클럽의 어른신께서 가이드을 해주셨다. 문화원 뒷편에 서있는 두거루의 은행나무는 500년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한 700년이 되었을 거라고 한다. 이곳의 은행나무는 은행이 아주 잘다고 한다. 이유는 이 은행나무는 두거루가 다 암나무라고 한다 이곳에 조금 떨어진 곳에 약 120년정도된 젊은 은행나무와 400년연상의 여인은행나무와의 사이에 열매가 맺는다고 했다...ㅋㅋ

 500년이 넘은 은행나무 두거루

 

 

 

 문화원 마당에 두거루의 모과나무  날씨가 매우 추운데도 싱싱하게 매달려 있는 모과들

 모과는 썩어도 향기를 뿜어 낸다고 한다.

 경주 황남리 길거리에는 문화재를 소개하는 내용의 글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좁은 골목길에 차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보며 설명을 듣기에는 위험해 보였다.  이 골목은 차가 다니지 않은 길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마도 주변에 상인들이 차가 들어오지 않으면 장사가 안된다고 하는 모양이다.  

 노동리 노서리 고분들이다. 저곳은 무덤위에 나무들이 자라는지 좀 이해가 안되었지만 옛 사람들은 무덤에

 나무가 자라도 뽑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문화재보호법이라는 것이 없을때였으므로...

 문화를 소개하는 골목길 차들이 주차해 있고 지나가는 차들로 위험하다 이곳을 넘어가면 노동리 노서리 고분이 나온다. 일행은 고분이 있는 곳 까지 걸어서 갔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운 날이었다.

 

 

 

 왼쪽에 엎드려서 들여다 보고 있는 구스타프 황태자의 모습

 

 

경주문화원근처에 녹수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우리 일행이 점심을 먹었는데 겉모습은 초라하고 작은 식당이었다. 밥값도 아주 저렴해서 처음에는 교수님이 아주 맛있는 집이라고 소개하셨지만 별로 기대를 안했다 아니 약간 실망스럽웠다고 해야 하나, 그러나 일행들이 자리에 앉고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 밑반찬으로 간소하게 몇가지를 보고 아직 실망하고 있을때에 두부조림, 구운 생김에 간장(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맛이 아주 좋음) 된장에 바른 생고추, 고등어 구이, 동태찌게 한뚝배기, 시래기찌게 한뚝배기.그외에도 밑반찬이 여러가지 있었다. 밥과 반찬은 가격에 상관없이 무한리필이었다. 시래기찌게 너무 맛있었다 모든 반찬이 시골스럽고 토속적인 것이라 먹어도 물리지 않고 정말 맛있고 푸짐하여 좋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음식가격이   1인분에 5000원이라는 사실이다.  경주에 가게되면 꼭 이곳에서 시래기찌게를 다시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