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걷는 하루/믿음의 글

영감이 넘치는 예배의 숨겨진 비밀

파라은영 2008. 5. 24. 10:56
영감이 넘치는 예배의 숨겨진 비밀

지금은 어디서나 싱싱한 활어를 횟감으로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도로 사정이나 교통망이 좋지 않았던 시절 좋은 활어를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활어차를 운전하던 K 씨는 싱싱한 물고기를 차에 가득 채우고는 밤새 달려 어시장에 도착해 보면 반 이상은 못쓰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런데 같은 활어차를 운전하는 S 씨는 같은 거리를 달려오면서도 늘 싱싱한 활어를 제공해 높은 이윤을 남기고 있었다. 하루는 S 씨의 활어차를 유심히 보던 중 한 가지 숨겨진 비밀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뱀장어 한 마리였다. 쉬지 않고 물어대는 뱀장어를 피해 물고기들은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느라 지칠 틈도 없었던 것이다.

영감이 넘치는 예배란 활어처럼,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이 예배의 특징은 형식의 파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철저히 준비된 예배를 통해 만들어진 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영감이 넘치는 예배의 숨겨진 비밀이 예배의 철저한 기획에 있다.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하면 최고의 예배, 축제의 예배를 하나님께 올려 드릴 수 있는지 연구하고 기호기하고 있다. 예배를 기획한다는 말이 이제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윌로우크릭교회나 새들백교회는 온갖 정성과 시간을 다해 예배를 철저히 기획하고 있다. 예배 시간 내내 단 5초의 틈도 주지 않는 최고의 예배를 드린다.

우리 교회가 전통이라는 고집으로 오히려 사람들을 교회 밖으로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본질은 변하지 않아야 하지만, 시대에 따라 형식은 변화될 수 있다. 아니 변화되어야 한다. 머리를 치렁치렁 땋은 채 역사책에서나 본 듯한 한복을 입었다거나 갓을 쓴 채 동료가 출근을 했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아마도 연극을 하거나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라 추측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이기 때문이다. 결코 복음은 변질되지 않아야 하지만, 그것을 담는 형식은 시대에 맞는 옷으로 바뀌어야 한다.

교회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현대에도 놀랍게 부흥하는 교회가 있다. 영적인 힘과 복음의 놀라운 역사로 인하여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너무나 단순하고 상식적인 이유이다. 영감이 넘치는 예배의 첫 단추는 철저한 예배의 기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