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딸 은혜에게
은혜야 아빠가 요즘 아버지학교에 다니면서 우리 딸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써보네, 어릴 때는 무지하게 잘 울어서 울보 공주였는데 이렇게 예쁘고 착하게 잘 자라주어서 아빠는 고맙단다. 우리 딸이 머리가 아프고 오래동안 약을 먹고 있는데 많이 힘들지? 아빠가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해서 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단다. 그래도 은혜가 약을 잘 먹어주고 이제는 아주 많이 건강해 졌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랬잔아 조금만 참고 약을 먹으면 금방 나을 거야! 아빠도 은혜위해서 기도를 하고 있으니까 하나님이 우리 딸을 깨끗하게 낫게 해주실 것을 믿는단다. 특수반에서 공부한다고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당당하게 학교생활을 잘 했으면 하는 것이 아빠의 바램 이란다. 우리 딸 요즘 살짝 화장도 하고 엄청 멋을 부리던데, 아빠눈에는 애기같은데 벌써 처녀가 되어 가는 것 같아, 그런데 은혜야 운동을 해서 살을 좀 빼는 것이 어떻겠니? 처녀가 되면 몸매관리도 잘해야 하거든, 아빠는 은혜가 비만이 될 까봐 살짝 걱정이 된 단 다. 우리 딸 특별이 왼손으로 만화를 아주 잘 그리는데 전문적으로 지도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형편이 좋아지면 학원을 보내 줄게 실망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여 재능을 잘 살려 보기 바란다. 우리 딸 언제보아도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마음이 맑아서 참 보기에 좋단다. 그런데 가끔 엄마한테 혼났다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잘 우는 것을 보면 우리 딸이 마음이 여린건 같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마음을 강하게 하고 용감해야지 별것 아닌 것 가지고 자꾸 울며 남들이 우리 딸을 무시한단다. 은혜야 공부하기 힘들지? 어차피해야 하는 일이라면 즐겁고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어, 우리 딸이 항상 밝게 웃으며 근심없는 행복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힘든일도 잘 견딜줄 알고,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며 무엇이든지 아빠엄마와 의논하고 먼저 마음을 열고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기를 바란다. 아빠가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편지를 쓰지만 아빠마음은 우리 딸 은혜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은혜가 행복해지기를 기도하고 있단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 딸로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한단다. 내 딸 은혜야 아빠가 사랑한다.
2007년 3월 23일 아버지학교에서 김승환 아빠가
사랑하는 딸 은혜에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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