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봄을 이야기하자.. 문밖에 웅크린 겨울이 샘나도록 봄을 꿈꾸자..
미리 봄을 준비하자.. 어떤 잎을 피울지 얼마나 꽃을 피울지 가늠해보자..
마침내 봄이 와서 가지마다 물오르는 소리 요란한 날.. 태연한 몸짓으로 툭..
먼산 한번 보며 싱겁게 또 툭.. 그렇게 피고 또 피워서 천지에 가득해 버리자..
지천으로 꽃 피어나 아지랑이 어지러운 날.. 꽃보다 환하게 사랑해 버리자..
어디 숨었나 찾아 다니는 숨박꼭질의 즐거움으로 하루 해가 저무는 날이 오면..
그제사 몰래 숨겨둔 가슴을 열어 이만큼 아렸다고 엉엉 울어 버리자..
한방울만 더 하면 터질듯한 가슴 다독이며.. 그래도 반갑다고 마주 잡고 즐거울 날..
우리 봄을 이야기하자.. 머지않아 시작될 우리 함께하는 봄을 머금자..
출처 : 레베카
글쓴이 : 겨울사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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