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마을/신문에서읽는詩

편지/윤동주

파라은영 2017. 2. 3. 15:27

편지

윤동주(1917~1945)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부치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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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3.금요일.동아일보 시가 깃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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