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바라보라
시인 : 유하
나를 별처럼 불태운 적이 있었다
내 사랑이 나를
별보다 뜨겁게 타오르게 한 시절이 있었다
그 후로 내사랑의 불길로 부터 도망쳐
나 세월보다 빠르게 여기까지 왔다
빛의 속도가 그녀를 데려가버린 지금
그 옛날 나를 태우던 불덩어리만 별빛으로 반짝인다
지상의 연인들이여, 별을 바라보라
눈 시리도록 차갑게 빛나는 저 열애의 흔적을
상처
시인 : 조르주 샹드
덤불속에 가시가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꽃을 더듬은 내손 거두지 않는다
덤불속의 모든 꽃이 아름답진 않겠지만
그렇게 향기조차 맡을 수 없기에,
꽃을 꺾기 위해서 가시에 찔리듯
사랑을 얻기 위해
내 영혼의 상처를 견뎌낸다
상처받기위해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