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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바라보라/유하

파라은영 2014. 3. 31. 18:00

 

별을 바라보라

       시인 : 유하

 

나를 별처럼 불태운 적이 있었다

내 사랑이 나를

별보다 뜨겁게 타오르게 한 시절이 있었다

그 후로 내사랑의 불길로 부터 도망쳐

나 세월보다 빠르게 여기까지 왔다

빛의 속도가 그녀를 데려가버린 지금

그 옛날 나를 태우던 불덩어리만 별빛으로 반짝인다

지상의 연인들이여, 별을 바라보라

눈 시리도록 차갑게 빛나는 저 열애의 흔적을

 

 

상처

시인 : 조르주 샹드

 

덤불속에 가시가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꽃을 더듬은 내손 거두지 않는다

덤불속의 모든 꽃이 아름답진 않겠지만

그렇게 향기조차 맡을 수 없기에,

 

꽃을 꺾기 위해서 가시에 찔리듯

사랑을 얻기 위해

내 영혼의 상처를 견뎌낸다

상처받기위해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