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흘만 눈을 떠 볼 수 있다면
첫째 날 나는 내 인생에 참된 사랑을 일깨워 준 고마운
사람들을 먼저 만나서 그들의 얼굴을 정말 오래오래
지켜보고 싶다. 그 다음은 천진 난만한 아기들을 보고
싶고 그리고 나에게 더없이 신실한 친구였던 개 라이오
네스의 모습을 보고 싶다. 저녁 무렵에는 숲속을 거닐고 싶다.
둘째 날에는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동트는 광경을 바라본
다음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하고 싶다. 그 곳에서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싶고 위대한 미술 작품이나
조각품을 감상하고 싶다. 저녁에는 아름다운 발레리나의
춤을 보고 싶다. 그리고
셋째 날에는 일찍 일어나 동트는 새벽의 여명을 한 번
더 지켜보련다. 그 다음에 거리로 나가 사람들이 걷는 모습,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행복한 사람들의 표정도 보고 싶고
또 고통스러운 아품의 표정도 보고 싶다. 그 후에는
나는 내가 좋아하는 뉴욕 시내를 구경할 것이다.
가난한 슬럼가도 가보고 싶고 또한 아름다운 공원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
셋째 날 저녁에 내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은 극장에
가서 희극을 관람하면서 한없이 웃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웃음과 기쁨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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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중에서
헬런켈러의 자서전 The Story of My Life 에서 ..
해질녁의 서산 죽성동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