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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파라은영 2008. 12. 31. 18:47

     겨울나무

  

              시     : 임보(시벗)

              낭송  : 은희영

 

뿌리를  타고  흐르는
차디찬  기운에
살갗을  에이는  아픔을  느끼며
겨울  한  풍을  견디어야  할   나목들
매서운  바람을  맞는  겨울살이
앙상한  가지를  흔들어  놓는
이별의  아픔에도
풀어  놓을  수  없는
속내를  감추고
속울음을  삼키며
이제는  나무들은  
새봄을  기다린다


새들의  노래에
하루의  위안을  삼고
겨울  살이를  하는  나무들
물러  터진  고름마저  마른
나무가  쓰러져  아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