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은영 2006. 12. 15. 17:33

 

 별 /나해철

 

한겨울 마른 나뭇가지 끝에도

주먹마큼한 별들은 매달려

외로워

외로워 말라고

파랗게 빛나는데

아직은 심장에 따뜻한 피 흐르는

내 가슴과 어깨 위에

어찌 별들이 맺혀 빛나지 않겠는가

사람들아 나를 볼 때도

겨울 나무를 만날 때도

큰 눈에 어린 눈물보다는도 더 큰

별이 거기 먼저 글썽이고 있음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