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어느날의 단상
느림의 도시를 그리며
파라은영
2006. 12. 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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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도시를 그리며 "느림의 도시에는 자동차가 다니지 못한다. 자동차는 다른 도시로 갈때만 사용된다. 시가지의 변두리에 자동차 주차장이 있고 거기에 차를 일단 정차시킨 다음 느리게 달려가는 전차를 탄다. 전차는 띵똥 띵똥하면서 느리게 시가지를 지난다. 전차를 타는 사람들 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보다 걸어서 다니는 사람이 더 많다. 네덜란드 나라의 시장이나 국회의원들은 자가용을 타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정보를 얻는다. 자동차를 타고 거리에 나가면 시속5km를 달릴 수 없고, 지나가는 자전거,사람들이 자동차 길을 막는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여유가 생겨 난다. 그래서 자전거가 많은 나라다."~~옥미조님의 '느림의 도시'를 읽고~~ 나는 때때로 이도시를 떠나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낄때가 많다. 대도시에서는 단 하루도 견디기 힘들어 한다. 하늘이 높고 숲이 우거진 오솔길을 걸으며, 자동차가 없고 전기가 없고 컴퓨터, TV가 없는 그곳에서 불편하게 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밤을 새워가며 촛불아래서 편지를 쓰고 우체국까지 걸어서 우표를 붙이고 우편함에 넣던 그날이 왜 이리도 그리운지 모른다 모든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정보화 시대에 언제나 뒤 쳐져 있는 나를 본다. 오늘의 뉴스를 안보고, 내일 신문을 읽는다. 남 보다 늦게 상점 문을 열고, 일찍 가게문을 닫고, 차가 있는 교회까지 걸어간다.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나는, 거리를 걸으며, 하늘을 쳐다보기도 하고, 다른가게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걸으며 많은것을 생각하기도 한다. 나만의 이시간이 행복하고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