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의 글/ 여행 일기
만달린에서 차이나타운을 가다...6부
파라은영
2006. 8. 21. 16:23
2006년 3월 23일 만달린시의 차이나 타운을 가다 만달린 미얀마의 제2의도시 옛버마의 마지막왕 콘바웅왕조의 마지막수도
이곳 사람들은 튀김을 아주 좋아한다 야체든 과일이든 무조건 기름에 튀긴다. 배추,토마토 바나나등 나를 초대한 처녀의 엄마는 나에게 튀김을 먹으라고 주었다.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면서 조금만 맛보았다. 자꾸 배에서 까스가 차고 더부룩 해져서 약을 먹고 있는 중 이었다. 처녀는 나무분을 갈아서 내 얼굴에 발라 주었다. 나무분은 시원한 느낌이고 자외선 차단제(선크림) 역활을 한다고 한다. 나도 그녀의 얼굴에 나무분을 바라주며 긴 머리를 예쁘게 땋아 주었더니 좋아했다 운동하려 나왔다가 이곳까지 와서 나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줄 것이 없다 겉옷을 벗어 주고 싶은데 딸랑 하나만 입고 왔으니 벗고 갈 수도 없고..다음에는 무언가 선물을 갖고 와야지! 그후 일정이 바빠서 결국 못가고 그냥 돌아왔다. 가족들은 온종일 산에서 돌을 체취하여 팔아 먹을걸 산다고 한다 날마다 일용할 양식만 있으면 만족하는 사람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고민 할 필요도 없고. 가난하여도 집집마다 부처가 모셔져 있고 그것이 복을 주어서 평안히 살아 간다고 생각하는 불심이 지극한 사람들이다. 만달린 옛 궁궐이 있는 강가 타일랜드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우리돈으로 오천원정도인데 그곳 사람들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 듯하다. 임장로님이 '한턱 낸다'고 했다. 5월달에 있을 교육생들의 옷과 필수품 구입을 위하여 차이나 타운을 갔다. 세상에 6~70년대 유행했던 물건들이 어디 갔나 했더니 여기 다 모여 있다. 사모님이 웃으면서 "기념으로 하나 사갖고 가라'고 하신다. 역시 중국인들은 장사수완이 아주 좋은것 같다. 이곳의 상권을 모두 차지 하고 있으니, 임장로님과 나는 밀짚모자를 사려고 상가 여기저기를 돌아 다녔다. 나는 만나는 사람들 마다 웃으며 '밍글라바'아는체를 하고 살것도 아니면서 '다 밸라우래~'(이거 얼마예요) 물어보기도 하고..상가 이층으로 올라가는데 경찰복장을 한 사람들이 가방과 몸을 검색했다. 이층 상가는 고급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밀짚모자는 어디에서 파는 지? 에스카레이트를 타고 내려오는데 끝에 LG라고 씌어 있어 반가웠다. 누군가 내 뒤에서 '코리아' 아, 어떻게 알았을까?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중국인,일본인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비슷하여 말하지 않으면 쉽게 구분이 되지 않는데,'안녕하세요!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사모님은 꼼꼼하게 시장을 보신다.미얀마 사람들과 대화도 능숙하게 잘 하신다. 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려고 미얀마 말을 외우다 보니 영어를 또 잊어 버린다. 이렇게 더운날에도 상가에 선풍기가 보이지 않고, 왠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지 온 가족이 같이 장사를 하나 보다.구석에서 아이들이 몽당연필로 노트에 영어단어를 쓰고 있었다.초등학교 일 이학년정도로 보이는데 영어로 대화를 한다. 가방을 뒤져 아이에게 볼펜을 선물로 주었다. 목사님이 인터넷요금을 은행에 내신다고 들렸다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데 아주 비싼것 같다. 역시 은행은 돈이 많은곳이다 에어콘 시설이 되어 아주 시원하다. 은행거래를 하는사람들 대부분이 중국인 들이다.화폐단위가 천원이 큰돈이라 쌀 푸대에 뭉치돈을 담아서 물건을 사가는 모양이다.수표나,계죄이체등을 할 수 있으면 큰돈이 필요 없을텐데..은행도둑은 없는지,쓸데 없는 걱정을 해본다. 관리가 허술해 보여서,. "좀도둑은 있어도 큰 범죄는 없다."고 한다 물건들을 차에 실고 해발 천마일이 넘는 핀우린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원한 생수가 먹고 싶었다.. 마땅히 사먹을 곳도 없다. 길옆 노점에서 코코넛를 파는 곳이 있어 두개를 샀다. 코코넛에 구멍을 뚫어 빨대로 물을 마시고 속을 갈라 유분을 긁어 먹었다.시원하지는 않았지만 목은 축였다 "코코넛은 위장에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사모님이 말해주었다.맛은 별로 였지만.. 가끔 트럭을 개조한 이층 삼층에 사람들을 매달고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버스들이 지나간다 재미있는 것은 버스요금이 어디에 타는냐에 따라서 다르다고 한다. 운전석옆이 최고 비싸고 3층꼭대기나 짐옆에 붙들고 가는곳은 가장 싸다고 한다. 내가 볼때는 위험한 곡예를 하는 것 같아 사고 날까봐 염려된다. 우리가 저러고 다니면 벌써 교통경찰에 걸렸을꺼야! |